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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학생 자원봉사활동 수기_네팔

써빙프렌즈 2017. 2. 9. 11:56

모두들 방학을 만끽하느라 정신없었을 지난 1월,
나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열정에 이끌려 네팔에 다녀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네팔에 도착한 그 다음날, 우리는 서런아동케어센터를 방문하였다.

우리를 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호기심 반, 낯설음이 반이었다.

그들에게 우리가 조금 더 다가가고, 이야기를 하고, 같이 놀자 아이들은 금세 마음을 열었다.
그러나 HIV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은, 미숙한 인간인 나에게는 떨쳐버릴 수 없는 족쇄와도 같았다.

이튿날 우리는 안나의 집, 양로원을 찾았다. 그곳에 계신 할머니들은 귀여움, 그 자체셨다.

우리가 준비한 예쁜 팔찌와 매니큐어들을 보시고는 너무나도 좋아하셨다.
할머니들은 우리들의 방문 그 자체를 너무나 반기셨고, 우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셨다.

카트만두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장장 20시간이 걸리는 버스를 타고 껀전풀로 떠났다.
그곳에서 운이 좋게도 결연 아동들이 사는 집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처음 방문한 집은 푸란이라는 아이의 집이었다.
그 아이에게 후원자편지를 읽어주고 후원자분들의 사진을 건네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핑 돌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그리고 다음날, 껀전풀에서 아동 캠프를 진행하면서
나는 이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최선의 행복을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똘망똘망하고 순수한 이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나왔다.
그 아이들을 안고, 같이 웃고, 되지도 않는 영어와 네팔어로 즐겁게 떠들면서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더 알아갔다.

한국에 도착한 후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는 그 아이들의 웃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어루만져줬
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에 못내 아쉽다.


"사랑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한다.

네팔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해주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네팔에서 만났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통해 배운 이 사랑을,
이 곳 한국에서도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나중에 네팔에 다시 가게 되었을 때,
조금 더 성숙하고 커진 사랑을 그 아이들에게 다시 나눠줘야겠다.

 

 

* 상기 내용은 참가자 개인의 의견으로, 써빙프렌즈의 정책 및 사업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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