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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빙프렌즈 아이티 사업장 방문기

써빙프렌즈 2014. 6. 26. 17:08


달콤한 햇살이 비추는, 아이티 까사인 마을 이야기


글_김혜경 사무총장

 

지난 5월 26일, 2010년에 진도 7.0의 강진이 아이티를 할퀴고 간 이후로 6번째의 방문이자, 난민촌 완공식 이후 일년 반 만에 다시 아이티를 방문했습니다. 무려 20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을 인내하며 도착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놀라우리만치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긴급구호를 위해 처음 방문했을 때는 그야말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무너진 건물들과 그 속에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깊은 슬픔과 절망만이 그 곳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랬던 아이티에 새롭게 도로가 포장되고, 건물들도 다시 세워지고 있었으며, 거리에 즐비하게 깔려있던 난민 텐트들도 모두 자취를 감추고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까사인 마을이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집을 잃고, 거할 곳도 먹을 것도 없이, 유리하는 그들에게 써빙프렌즈는 UN과 함께 까사인 난민촌을 개발했습니다. 4년의 시간 동안 번듯한 목조주택을 제공하고, 아이티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아이티의 희망이 되도록 초,중등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급식을 통해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까사인 마을의 문맹퇴치 프로젝트

 

무엇보다 문맹률이 높은 아이티 사람들에게 그들의 글인 “크레올”을 가르치기 위해 “문맹퇴치 프로젝트”를 까사인 마을에서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까사인 마을의 모든 주민이 이제는 까막눈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UN책임자, 평화유지군 총사령관, 국회의원, 시의원 등은 물론, 써빙프렌즈의 문희곤 이사장과 김혜경 사무총장이 까사인 마을에 모여 그들을 축하하고 격려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정말 감격스럽고 즐거운 “문맹퇴치 프로젝트” 종료식이었습니다.


스리랑카 군인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악기를 두드리며 신나게 노래를 불렀고, 까사인 주민들은 연극을 만들어 공연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글을 깨우친 할머니가 손수 감사의 글을 종이에 써서 읽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약봉지에 쓰여진 처방대로 약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이 할머니의 이야기는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까사인 마을을 세워가는 크고 작은 손길들

 

까사인 학교의 430명 재학생 중에서 상급생 250여 명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방직 공장으로 초청하여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시켜 주고,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에도 들러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별히 방직공장 사장님께서 학생들의 배고픔을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지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까사인 마을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농업프로젝트”에 사용하라며 경운기까지도 기부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까사인 난민촌이 세워져 가는 데에는 주변의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들과, 아이티 아이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한국의 많은 결연 후원자님들이 계시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써빙프렌즈를 믿고 함께 해주고 있는 주민들의 열심이 써빙프렌즈의 수고를 더욱 열매 맺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을 넘어 내년, 후년 그 다음해에도 어떤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나갈지 후원자 여러분들도 함께 응원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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