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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긴급구호를 다녀오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21. 11:58

지난 달 4, 네팔지진 긴급구호 1차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어린 저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잘 말씀 드리고 네팔로 급하게 떠났습니다.

네팔 도착하기 전 UN OCHA(유엔오차) 보고서 내용을 계속 보면서 상황확인을 했습니다. 어느 곳을 어떻게 도울지 그려보면서 보고 또 보고 고민하였습니다.

긴급구호하면 생각 나는 인명구조,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 입은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팔 공항이 복잡하여 상공에서 1시간, 활주로에서 1시간 대기하였습니다. 그리고 활주로를 걸어서 입국하였습니다. 비행기를 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급구호를 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국적 불문하고 달려온 그들이 멋져 보이고, 제가 써빙프렌즈에 있는 것도 자랑스러웠습니다.

 

< 정식착륙장 아닌 활주로>

 

네팔을 뒤흔든 지진의 규모는 리히터 7.9 입니다

리히터 규모[1]란 지진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절대적" 개념이고 "상대적" 개념인 진도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반면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를 정해진 설문을 기준으로 계급화한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또 진도의 단계는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척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지난 12일 네팔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8500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지난 1934년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 사망자수인 8519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1차 지진 때에는 그래도 많은 집들이 무너지지 않고, 금만 가거나 기울었었는데, 2차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졌으리라 염려가 됩니다.

 

<1차 지진으로 심하게 뒤틀린 집>

 

네팔은 하나의 마을이 대규모로 모여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전체에 맨 위부터 아래까지 소규모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산 정상 쪽은 가는 길이 완전히 막혀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고르카는 진앙에서 가까운 지역이며 피해가 크게 난 곳이었습니다. 고르카 따블레에 도착했을 때에 사람들의 눈에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도와주지 않고 그냥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계속해서 불안함을 보이며 아픔을 호소했습니다.






 그들은 천막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천막을 구하지 못하여 다시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혹시나 해서 챙겼던 정수제와 사탕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에 누군가에게 작은 것일순 있지만, 큰 것이 될 수도 있구나느꼈습니다.


<긴급구호를 기다리는 고르카 따블레 아이들>

 

1차 긴급구호팀은 5 4~5일 고르카 따블레 250가구, 누와콧 라또마떼 1,091가구( 9,000)에 임시거주를 위한 방수천 1,341개를 배분했습니다. 분배는 주민들과 합의해 최대한 공정한 절차를 따라 이루어 졌으며, 장애나 부상, 임신 등으로 이동이 쉽지 않은 사람들도 고려해 진행했습니다

분배 과정에서 배제되는 사람이 없도록, 또 분배를 통해 오히려 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도록 Sphere 최소기준[2]을 최대한 충족시키면서 이루어졌습니다.

 

<고르카 따블레 방수천 분배>


<누왓콧 방수천 분배>

 

긴급구호를 오기 전 한국에서 여러 일로 후원을 했었을 때, ‘이 돈이 어떻게 쓰여질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리고 돈만 내면 끝인가? 돈은 누가 어떻게 전달해줄까?’ 생각했었습니다. 써빙프렌즈 네팔지부에 와서 보니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시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네팔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현지어로 대화 하며, 관계가 바탕이 되어있기에 긴급구호가 더욱 빨리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 했지만 써빙프렌즈는 단기적인 긴급구호의 개념이 아닌 장기적으로 마을복구와 재건, 아이들의 교육까지도 내다보며 일을 진행했습니다. 인명구조 그 이상의 필요들이 있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누왓콧 학교>


또한 긴급구호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네팔지진소식을 듣고 그들의 몸과 마음의 아픔을 함께 나눈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네팔을 향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낌없는 지원 바랍니다~ 응원해주세요!

 

 

 





 




[1] [네이버 지식백과] 리히터 규모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2] 인도적 대응에 있어 활동의 질과 책무성의 개념에 대하여 소개한 것. 목표는 재난 대응 시 책임 있는 활동의 질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 첫번 째 신념으로 재난과 분쟁의 영향을 받는 이재민들도 존엄한 삶의 권리가 있게에 지원을 받을(피지원자의) 권리도 있느 것. 둘째, 재난과 분쟁으로 인한 인간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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