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풀어가는 세계의 문제

2015년 9월 UN 총회에서는 향후 15동안 국제 사회의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세계의 변혁: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가 세계 각국의 정상들의 합의 하에 발표되었습니다.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이루어진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포함하고 있는 2030지속가능개발의제는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Leave No One Behind)발전”을 표방합니다. 

현재 국제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당면한 도전과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어떤 방향으로 해소해 갈 것인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오랜 고민을 SDGs와 이행수단 등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란 무엇일까요?

이것을 설명하기 전에 원활한 설명과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속가능개발목표의 바로 전 단계라고 말할 수 있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새천년개발목표(이하 MDGs)란 2000년 9월 뉴욕 국제연합 본부에서 개최된 밀레니엄 서미트에서 채택된 빈곤 타파에 관한 범세계적인 의제입니다. 당시에 참가했던 191개의 국제연합 참여국은 2015년까지 빈곤의 감소, 보건, 교육의 개선, 환경보호에 관해 지정된 8가지 목표를 실천하는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8가지 목표를 한눈에 보도록 할까요?

새천년개발목표(MDGs)

▲출처 : 국제엠네스티

근 15년간 MDGs으로 인해 국제 사회는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절대빈곤과 기아퇴치 영역에서는 1990년 대비 2015년의 기아인구가 50%감소 했습니다. 

보편적 초등교육에도 괄목할 만한 개선을 이뤄냈으며, 아동사망률 또한 1990년 대비 2015년 약 53% 감소하였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아동 사망률이 50%이상 감소한 것은 MDGs의 목표 달성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입니다. 

모성사망률은 개도국의 경우 1990년 이후 46% 감소하였고,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 질병퇴치 영역에서 신규 HIV감염자 수는 2000년에서 2013년 간 약 40%감소하였습니다. 개도국에서 HIV 보균자의 치료환자 숫자는 2003년 375,000명에서 2014년 1,210만 명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성은 전 세계(개도국) 인구의 76(70)%에서 2015년 91(89)%로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도시 인구 중 슬럼 거주자 비중도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빈국에 대한 ODA지원은 2010년 기준 2014년 약 66%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중등교육과 3차교육에서의 남녀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었고, 양성간 근로격차의 차이도 매우 컸습니다. 

아동사망률의 경우에도 농촌 지역의 경우에는 도시보다 1.7배 높았고, 산모의 교육격차에 따라 아동 사망률이 3배나 차이가 나는 점을 보면, 상대적 빈곤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의료인의 도움을 통한 출산 또한 개도국의 농촌과 도시의 격차는 30%이상 되며, 개도국의 절반의 산모들만 권장되는 4회의 산전 건강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문제의 경우, 오히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0%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인터넷의 사용인구 또한 선진국은 82%인 반면, 개도국은 1/3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목표들이 개도국의 가장 시급하고 기초적인 빈곤 문제의 극복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각 국가의 특성과 상황에 고려되지 않았고, 획일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모든 국가에서 일어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의 문제에 대해 다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습니다.

MDGs의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입니다. 이전과 달리 SDGs는 달성한 목표들에 대해 ‘지속가능성’, 즉 ‘취약성’을 완화하는 개념으로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 출처 : 지속가능발전포털

SDGs는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오늘날의 필요도 충족시키는 발전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경제, 사회, 환경을 아우르는 목표입니다.

기존 MDGs의 대상은 개도국이었지만 SDGs의 대상은 개도국뿐 만 아니라,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범위로 확장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MDGs의 분야가 빈곤, 의료, 교육 등 사회 분야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경제성장, 기후변화 등 경제·사회·환경 통합을 고려하였고, 정부 중심이 아니라 정부, 시민사회, 민간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 참여하게 됩니다.

MDGs와 SDGs, 이해에 도움이 되셨나요?

이러한 목표들은 한 층 더 확장된 시각을 통해 전 세계적인 노력으로 함께 달성해 갈 것입니다. SDGs를 달성하기 위해 UN, 국가, NGO, 기업들이 앞장 서서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도 SDGs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실천하면 어떨까요? 

빈곤퇴치를 위해 개발도상국의 아동들과 결연을 맺어 그들의 삶을 조금 더 윤택할 수 있게 해주거나,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이산화탄소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SDGs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소중한 움직임이 될 것입니다.

글. 배다혜 인턴 

출처

[KOICA한국국제협력단] MDGs 목표이행 결과 분석, KOICA
[KOICA한국국제협력단] 지속개발가능목표란 무엇인가, KOICA
[유엔 개발정상회의] MDGs와 SDGs,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