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출산, 그리고 목숨을 잃는 산모들

여성들이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는 일이 얼마나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분들은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많거나 적음의 차이뿐이지, 여전히 출산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산모들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는 빈곤한 나라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충분히 예방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개발도상 지역에서의 산모 사망 원인 (1997년,2007년,단위:%)

 

개발도상 지역에서 산모의 주요 사망 원인은 주로 출혈과 고혈압입니다. 특히 출혈은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출혈의 경우, 전문 인력의 도움으로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 물품과 장비, 그리고 그것을 갖춘 숙련된 보건 직원의 의료 서비스가 있다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전문인력이 없어서 사망하는 산모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출산 전에 의료혜택을 받는 것도 빈부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가난한 산모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지구 다른 편의 누군가는 빈곤을 이유로 출산의 순간에 목숨을 잃고 있을지 모릅니다.

다음으로 위에 정확히 제시되지 않은 원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간접적 원인은 18%를 차지하며, 말라리아와 에이즈 질환, 그리고 심장병을 포함합니다. 말라리아는 간부터 망가뜨리는데 산모와 아기는 말라리아에 더욱 취약합니다. 게다가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저 체중 미숙아 출산, 자궁 내 발육지연, 산모 사망 및 사산의 위험이 높습니다. 에이즈 역시 산모가 출산하는 경우 아이에게 감염될 확률은 25~30%로 비교적 높은 편인데 이것은 치료를 받지 않는 산모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감염을 50%나 줄일 수 있는 약이 있어도 약값이 없어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산모의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것들이지만, 사실 상 임신 중에도 산모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한 병들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고된 노동·마취 합병증·제왕절개·이소성 임신(자궁외임신)이 있고 이는 산모 사망 원인 중 11%를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