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울타리, 가족

 톨스토이가 쓴 저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결론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결국 사이의 관계가 우리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도 이해할 수 있겠죠. 우리는 누구에게서 그런 사랑을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나 애인? 물론 이들과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기억들과 감정들이 있을 거에요. 하지만 가족들을 떠올려볼까요? 가족, 이 이름 안에서 우린 많은 기억들과 감정들이 떠올릴 수 있을 거에요.

 가족은 우리의 삶 전체에서 아주 소중한 관계이지만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은 가족이 아주 중요한 시기이죠. 어린 시절은 가족, 특히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시기이기 때문이겠죠. 그러므로 부모와 어떤 시간을 보냈냐에 따라서 다양한 경험이 생기게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기준이 생기고 자신의 정체성과 성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린이가 계속 죽지 않고 살아가고,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죠.

▲출처 : 픽사베이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행복했던 가정도 예기치 못한 문제든지, 오랜 시간 키워온 문제들로 인해서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어려운 환경이 아닌, 고통으로 남게 될 수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먼저, 부모가 도중에 여러 가지 이유로 부재(不在)하는 경우가 있거나 같은 보금자리에 살 수 없는 상황인 경우. 세번째, 부모가 자식을 양육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경우. 두번째로 부모가 자식을 신체적 혹은 성적으로, 정신적 혹은 말로, 학대하는 경우가 있죠. 

▲출처 : 뉴시스

 이런 고통은 고스란히 아이의 기억에 남아 삶에 큰 상처를 줍니다.  가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때, 우리는 건강한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일을 하는 것이죠. 건강한 가족을 위해 지금 봉사 단체들이 하는 일들을 소개해볼게요. 첫째, 출생 등록. 우리에게 출생등록이란 아주 사소하고 당연한 일 같지만, 부모가 가난해서 등록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자연히 국적이 없는 아이가 되버립니다. 참 중요한 절차죠. 둘째, 부모 교육. 부모에게는 참 많은 지식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생존, 건강, 정체성, 성격 등에 영향을 끼칠 존재니까요. 셋째, 학대받는 어린이나 고아 보호. 부모에게 혹은 부모가 없어서 학대받는 어린이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은 쉽게 고쳐질 수 없는 피멍이 들게 됩니다. 상처를 극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죠.. 이들의 치료와 보호를 위한 많은 손길이 필요하겠죠.

 이렇게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이 필요하고, 수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이런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거나 죽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런 문제들은 부모의 영향이 대부분입니다. 다시 한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내 곁에 계신 소중한 부모님들께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문자 하나, 말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있기까지는 셀 수 없는 부모의 희생이 있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