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인권 신장, 정치적인 기회 확대로부터

 UNDP에서 이루려 하는 양성평등과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지난 시간에는 경제적 불평등을 겪는 여성들과 이를 극복하는 사례를 다루었는데, 이번 시간에는 '정치적 영역'에서는 어떤 차별들이 존재해왔고, 지금은 어떤 상황이며 어떻게 개선되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던 정치나 세계사의 부분을 떠올려보면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 기억나시나요?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 여성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고, 여성의 참정권을 포함한 보통선거제가 시행된 것은 영국의 경우 1884년부터 1969에 이루어진 수차례의 개정을 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다른나라의 경우에도 여성의 선거권에 대한 논의가 19세기에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1952년 여성의 참정권에 대해 국제연합(UN) 총회에서는 '여성은 남성의 동등한 조건으로 아무런 차별없이 모든 선거에서 선거권을  갖는다'라고 규정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던 페르시아만 주변의 보수적인 아랍 국가들에서도 여성의 선거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쿠웨이트 의회에서 통과되었으며, 카타르는 1999년도에 여성 참정권이 허용되었습니다.(2005-05-17, 조선일보 신정선기자) 또한 마지막까지 여성에게 선거권을 허용하지 않던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쟈스민 혁명'의 여파로 2011년 여성 참정권을 허용했습니다.(2011.09.25 한겨레 이형섭기자)

▲출처 : UNDP MDG Report 2014

UNDP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여성의 정치 참여는 단순히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권이 아닌 후보가 되는 피선거권을 얻는 것입니다. 2014년 발간된 2014 UNDP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월 기준으로 각국의 의회에 의석을 여성들이 차지한 수가 2000년도에 전체 중 14%에서 22%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46개의 나라에서 여성들이 전체의 의석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차별과 억압가운데 있던 여성들을 위한 법안과 정책들이 마련될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진정한 양성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겠죠? 다음번에는 이와 관련하여, 여성 입법자나 정책자들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나라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Daum 백과사전 '여성참정권'(2014.7.28일 검색)

- UNDP MDG Report 2014 

- 한겨레뉴스(2011-09-25) "재스민 혁명의 선물, 사우디, 여성 참정권 허용"

- 조선일보(2005-05-17) "쿠웨이트 여성 참정권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