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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빙프렌즈 공식 블로그
나는 이번 겨울 3주라는 시간 동안 써빙프렌즈를 통해 인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졸업을 앞둔 이 시기에 대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기쁘게 봉사활동을 가기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그렇지만 인도라는 나라는 내게 베일에 싸여 있는 나라였기 때문에 막상 인도로 가려고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병에 들어있는 물만 마셔야 한다, 예방 접종을 꼭 맞아야 한다, 더워서 힘들 것이다 등... 인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들었기 때문에 더 그러했던 것 같다.그러나 인도에 도착하고 나서 느낀 것은 정말 달랐다.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일 년에 며칠 정도 밖에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최상의 가을 날씨가 3주 내내 이어져 너무 기분이 좋..
작년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약 1달 정도의 봉사활동을 통해 인도 러크나우와 암다바드에 다녀왔다.돌이켜 보면 모든 일정들이 정말 즐겁고 보람찬 시간들이었다.러크나우에선 교육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바람개비를 만들기도 하고, 같이 뛰놀며 시간을 보냈다.그 때 보았던 인도 아이들의 순수과 활기찬 모습들에 나의 마음을 무척 따뜻해졌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후, 쁘라야스 학교 페인팅을 하는 날이 다가왔다.쁘라야스 학교의 야외 공간을 시작으로, 복도와 계단, 그리고 교실에 페인트를 칠했다. 페인트 칠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페인트 칠이 끝난 뒤 한결 깨끗해 진 쁘라야스 학교 건물에서 아이들이 놀고 공부할 걸 생각하니 나의 마음도 행복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약 2주 간의 러크나우 일정을..
잘 모르는 것이 가장 무섭듯, HIV/AIDS는 여전히 그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다는 데서 참 무서운 질병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치료는 할 수 없지만 HIV/AIDS의 진행을 저지하고 수명을 늘려주는 고마운 약은 있는데요.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흔히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요법(Antiretroviral therapy, 이하 ART)이라고 부릅니다. HIV가 몸에 들어오고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인체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HIV는 어떻게 인체에 들어오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우선 HIV는 면역 체계의 수뇌부와 같은 CD4 림프구를 공격합니다. 그래서 HIV를 복제할 'HIV공장'을 만듭니다. HIV는 RNA를 갖고 있을 뿐 DNA를 갖고 있지 못해 자가 복제를 하지 못하는데, CD4 림..
네, 우리에겐 간디의 나라 혹은 타지마할의 나라로 더 친숙한 곳.. 바로 "인도"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써빙프렌즈 파견 단원으로 인도에서 HIV/AIDS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사는 곳에는 HIV 보균자들과 AIDS 상태로 사는 사람들(이하 PLWA: People Living With AIDS)이 사회 곳곳에 꽤 많아요. 작은 동네 곳곳에 순박한 사람들의 몸 속에서 HIV/AIDS가 살고 있는 나라가 인도입니다. 저는 여기서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환자 가정을 찾아가 만나고, 그들의 신체적·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살피고 도우며 살고 있어요. 뜬금없이 제 신상을 밝히는 것은 오늘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실제로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