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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학생 러브인액션 _ 아이티 수기 [0]

써빙프렌즈 2016. 3. 30. 14:55

저는 써빙프렌즈를 통해 아이티를 두 번 다녀왔습니다. 
이미 아이티를 한 번 다녀왔었던 만큼,

두 번째 가는 아이티는 저를 더 설레게 했습니다.


다녀온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아이들의 모습, 밝은 웃음소리,
그리고 그 곳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아이티로 가는 여정은 언제나 그렇듯 멀기만 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 시간이 힘들지 않고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이티에 도착하자마자 그리웠던 아이티의 모습들이 눈에 훤히 들어왔고,
2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저희 팀을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곳은 포르트프랭스로 아이티의 수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번보다
훨씬 더 정돈된 모습의 거리와

포장된 도로를 마주할 수 있었고,


아이티에 커다란 아픔을 남긴 지진의 흔적은 눈에 띄게 사라져 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아이티에 머무는 동안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우선은 포르트프랭스 외곽에 위치한 빈민촌에

식수를 공급하고 티셔츠를 나눠주는 일을 했습니다.


평소 정부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을 뿐 아니라,

물 공급이 절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간 물 탱크차 앞으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열심히 물을 나르는 그들에 모습에

저희 팀도 그들과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 밖에 안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들기엔 너무나 벅차 보이는 물 양동이에
우리의 손이 함께 얹어져 아이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몇몇의 가정 집도 방문하게 되었고,
그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티 사람들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물 양동이를 들고 방문한 가정마다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말로 그들이 그 기분 좋은 인사처럼 좋은 일들만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와줘서 고맙다는 아이들과 부모님의 인사가

제게는 큰 감격 이었습니다.
몸은 고단했지만 너무나 큰 기쁨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또한 저희는 고아원에도 방문했습니다.
그 곳에서 아이들에게 점심을 나눠주고,
준비한 공연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춤과 레크레이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단지 아이들에게 밥을 ‘나눠주기만’ 했을 뿐인데,
아이들은 저희 팀,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모습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아, 이 아이들은 정말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이구나.’ 생각하며
평소 저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그림 그리기 시간에는, 어느 누구 하나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우리들에게 나눠주며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마워 아직도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빙프렌즈 주 사업장인 까사인 난민촌을 방문,
난민촌 사람들과 학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에겐 우리가 낯선 사람일 텐데도,

별다른 경계 없이 다가와 손을 잡고 웃음을 보이는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특히 저는 처음 아이티를 왔을 때,

써빙프렌즈를 통해 일대일 아동 결연을 맺었는데
그 당시 아이를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2년 동안 사진과 우편물 등으로만

소식을 받아봤던 후원 아동을 꼭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 바람 덕분인지, 사진으로만 기억하던

그 아이를 직접 알아보고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만큼, 전하고 싶었던 말도 많았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그 아이에게 제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 

제 마음이 얼마나 벅찼는지 잊을 수 가없습니다.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아이가 잘 자랐는지, 얼마나 예쁘고 착한 아이인지.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후에, 아이의 엄마도 만나면서, ‘이 아이는 정말 끝까지 연을 놓고 싶지 않다,
앞으로 자라는 모습에 내가 함께였으면 좋겠다’ 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아이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나 제 마음속에 항상 그립고 따스한, 아이티가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티를 다녀오게 된 것은 저에게 정말 큰 감사입니다. 


 

 

★ 상기내용은 참가자 개인의 의견으로 써빙프랜즈의 정책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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