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Gs 목표 5. 산모 건강의 증진

구호, 빈곤, 기아의 영역에 대해 조사해 본 분이라면, 혹은 개발 NGO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MDGs에 대해 듣거나 보았을 것입니다. MDGs란 새천년개발목표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로서 2000년 9월 UN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빈곤퇴치를 위해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전 세계적인 약속입니다. MDGs는 8개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UN에서는 매년 유엔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를 통해 진행 양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살펴볼 목표는 5번인 산모 건강의 증진입니다. 세부 목표로는 "2015년까지 1990년 기준 산모 사망률의 4분의 3을 감소시킨다."와, "2015년까지 모든 여성이 출산 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산모건강의 증진이 MDGs의 목표로 설정된 것일까요?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빈곤, 굶주림, 분쟁 그리고 질병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자는 목표로 정한 것이 바로 MDGs이므로, 각 목표는 그만큼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들일 것입니다. 즉, 산모 건강의 증진은 MDGs의 목표로 설정될 만큼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11년 UN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우선 매년 수십만의 산모가 사망하는데, 이 때 대부분의 산모 사망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 높은 출산 관련 보건 서비스와 산모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시기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데, 이러한 지원이 부족하여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전문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출산은 특히 위험합니다. 이러한 비극은 많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낮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임신과 출산이 오히려 여성 보건의 주요 위험 요소가 된다는 것이 현재 여러 나라의 현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빈곤과 교육의 부족으로 청소년의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것과 빈곤층과 교육받지 못한 여성들의 피임기구 사용비율이 가장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여성에게 가족계획에 있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산모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산모의 사망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이들에게 피임 기구를 보급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빈곤을 퇴치하는 것은 한편으로 산모의 사망률을 낮추는 일이 됩니다. 이를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일이 바로 산모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입니다. 따라서 산모 사망률을 낮추는 일은 빈곤을 퇴치하는 일의 테두리 안에 들어있고, 그러한 이유로 산모 건강의 증진이 MDGs의 목표로 설정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MDGs의 8가지 목표는 각각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룹니다. 그래서 산모 건강의 증진은 여성, 보건이라는 개발 분야가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모 건강의 증진이라는 목표가 이루어지는 과정은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출처 : 2011 MDGs Report & 2010 MDGs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