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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소녀 마랄라(Malala)의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5. 21:33

 



 파키스탄의 한 소녀가 세계를 울리고 있다. 마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fzai)는 파키스탄의 14살 소녀이다. 파키스탄 서북부지역 스와트 계곡에 살던 유사프자이는 11세였던 2009년 초 “소녀들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영국 BBC 방송 블로그에 올렸다. 유사프자이는 소녀들의 등교를 금지하고, 학교를 때려 부수며 여성들에게는 텔레비전과 음악은 물론 쇼핑까지 금지시킨 탈레반의 만행을 생생하게 묘사해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 5월에는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을 몰아낸 뒤에는 기자협회에 나가 “탈레반은 어떻게 나의 교육권을 박탈했는가”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가 하면 ‘가난한 소녀 학교 보내기’ 등 어린이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유사프자이의 이러한 외침은 탈레반의 비위를 건드렸다. 여성들의 교육권을 박탈할 뿐만 아니라 남성이 동행하지 않으면 여성 혼자 길거리도 다니지 못하게 하는 탈레반은 유사프자이를  ‘서방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주역으로 여겨 사살하기로 결정했다.

10월 9일, 10여 명의 무장 탈레반 대원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스쿨버스를 덮쳐 마랄라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총알은 유사프자이의 머리와 목을 관통했고, 유사프자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유사프자이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다가 영국으로 옮겨져 치료 중에 있으나 우반신과 언어 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탈레반은 유사프자이가 살아나면 다시 죽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세계가 탈레반의 잔혹성에 치를 떨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당국은 탈레반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파키스탄 국민들은 각지에서 탈레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탈레반에 치욕을!‘ 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탈레반의 폭력을 고발하고 유사프자이의 쾌유를 빌고 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대회에서 마랄라의 용기를 치하하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어린이와 여성의 꿈이자 권리라고 말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UN의 교육특사로 임명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소녀의 이름을 딴 '나는 마랄라' 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권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나라의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명의 소녀들이 빈곤 상태에 처해있으며, 1억 6천만 명의 문맹 청소년 중 63%가 여자 아이이다. 3천 4백만 명의 사춘기 여자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1억 천 5백만 명의 어린이들은 위험한 아동노동으로 고통 받으며, 6천 백만명의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다녀 본 적이 없다. 또 천 6백 만영의 장애 아동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키스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교육의 기회를 박탈 당하고 있는 또 다른 유사프자이와 같은 어린 아이들이 어떤 차별도 없이 당당하게 교육권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인터넷 청원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


출처 :  '나는 마랄라다' http://educationenvoy.org/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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