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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써빙프렌즈/People_써빙프렌즈 사람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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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빙프렌즈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인 러브인액션(Love in Action)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싱기다에서의 하루 하루,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여기 저기 울려 퍼지던 새들의 노랫소리로 아침을 맞이해, ‘오늘은 어디서 탐사를 해 물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늘은 어떤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와 같은 기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탐사하러 가는 곳곳 마다 뜨거운 탄자니아의 햇살이 우리를 맞이했지만,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다른 손에는 괭이를 든 우리에게는 웃음이 끊어 지지 않았다. 힘들고 지쳐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탐사로 인해 물을 찾으면 그 지역의 아이들이 더 이상 교육을 포기하면서까지 5km, 10km를 걸어서 양동이..
지난 달 4월, 네팔지진 긴급구호 1차를 다녀왔습니다. 아직 어린 저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걱정하시는 부모님께 잘 말씀 드리고 네팔로 급하게 떠났습니다. 네팔 도착하기 전 UN OCHA(유엔오차) 보고서 내용을 계속 보면서 상황확인을 했습니다. 어느 곳을 어떻게 도울지 그려보면서 보고 또 보고 고민하였습니다.긴급구호하면 생각 나는 인명구조,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 입은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네팔 공항이 복잡하여 상공에서 1시간, 활주로에서 1시간 대기하였습니다. 그리고 활주로를 걸어서 입국하였습니다. 비행기를 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급구호를 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국적 불문하고 달려온 그..
탄자니아에 도착하자 마자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작년에 이미 서른의 나이를 한국에서 보냈는데, 탄자니아에서 또 다시 서른이 된 것이죠. 졸지에 1년을 거저 얻은 것 같았습니다. 거저 얻은 삶!! 이 세상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내 삶도 어쩌면 거저 얻은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새로 얻은 이 1년이라는 시간과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누군가를 섬기면 산다는 것이 어찌 보면 잃을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나날들이라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Hamna sida!” “Polepole!” 문제 없어! 천천히 해~ 탄자니아에 오면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손꼽히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듣기 좋은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약속시간이 지켜지지 않아도, 일이 지연되..
메로 쁘렘(나의 사랑) 네팔 2009년에 네팔에 2주 동안 여행을 한 뒤로 저는 네팔과 사랑에 빠졌어요. 그냥 네팔이 좋았어요. 네팔에 남자나 금을 숨겨 둔 것도 아니었는데, 네팔에 다시 가야 한다면서 아주 노래를 부르고 다녔어요. 그 후로 3년이란 시간이 흘러서야 네팔에 다시 올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런 목적이 없이 오고 싶지는 않았어요. 네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지요. 대학 때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한국어 교사로 네팔에 오는 것이 가장 적절할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듣고 그 어렵다는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땄어요(은근히 자랑?). 한국어 교사로 온다 해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코이카로 올 수도 있고, 선교 단체의 파송을 받고 올..